'하늘의 별따기' 상반기 서울 아파트 평균 청약경쟁률 124대 1… 사상 최고

송이 승인 2021.06.27 13: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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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유진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간 아파트 분양가 상한제 부활 등의 여파로 분양가격이 주변 시세 대비 절반 가격에 나오면서 ‘로또 청약‘이라는 인식이 커지자 청약자들이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방은 국지적으로 청약 경쟁률과 당첨 최저 가점이 하락했다.

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과 직방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서울에 공급된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4.7대 1로 집계됐다. 작년 하반기 평균(97.1대 1)보다 대폭 오른 것으로 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이다.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최저 평균 가점도 60.9점으로 올랐다.

실제 지난 17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에는 224가구 모집에 3만6116명이 몰려 평균 1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단 2가구만 공급된 전용면적 46㎡에는 3747명이 몰려 최대 18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첨 가점도 평균 72.9점을 기록하며 만점 당첨자까지 등장했다.

최근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는 인천에서도 상반기 평균 청약 경쟁률이 17.8대1로 작년 하반기(8.6대 1)보다 두 배 이상 뛰었다. 당첨 최저 가점은 평균 40.5점에서 47.8점으로 상승했다.

김광석 리얼모빌리티 대표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작되는 7월부터 일부 수요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방 대도시에서는 작년보다 청약 경쟁률이 낮아진 곳이 많았다. 부산은 작년 하반기 84.2대1에서 올 상반기는 27.2대1로 하락했다. 대구(17.3대 1→6.4대 1), 광주(24.9대 1→18대 1), 대전(29.9대 1→25.9대 1), 울산(31.9대 1→10대 1) 등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내렸다.

전문가들은 지방을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고, 청약 시장에서도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선호 현상이 강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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