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부동산, 대기업 효과로 ‘방긋’

송이 승인 2021.08.26 10:27 의견 0
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 투시도.


인천 서구 부동산 시장이 대기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 주목된다. 실제 인천 서구는 굵직한 기업들의 이전과 개발 사업으로 지역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서는 대기업 고소득자를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배후주거지 형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져 부동산 시장이 크게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끈다.

인천 서구는 현재 각 분야별로 내로라하는 기업들의 이전 및 개발소식이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먼저 유통 공룡 기업인 신세계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인천 서구 내 청라국제도시에 들어설 '스타필드 청라'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그룹이 새로운 글로벌 도약의 기점으로 청라국제도시를 택하고, 이곳에 본사 등을 이전하는 하나드림타운 프로젝트를 2024년 준공 목표로 진행 중이다.

SK, 현대모비스, LG 등의 대기업도 인천 서구에 둥지를 틀고 있다. SK그룹의 수소사업 추진회사인 SK E&S는 인천 서구에 있는 SK인천석유화학에 2023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입해 액화수소를 공급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 한다고 밝혔으며, 현대모비스 역시 인천 서구에 수소연료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LG전자는 인천 서구에 자리한 LG전자 인천캠퍼스를 미래 성장을 책임질 구심점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지난 7월에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손을 잡고 출범하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 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본사를 이곳에 자리잡을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해 지난 7월에는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확정돼 의료업계의 진출 및 개발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특히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은 이곳에 8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관련 산·학·연 등을 조성하고, 서울아산병원의 진료·교육·연구·상생 비법을 그대로 이식한 본원 수준의 ‘서울아산병원청라’ 설립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의료기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진 상태다.

이러한 대기업 유입 호재에 힘입어 인천 서구 부동산은 뚜렷한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먼저 인천 서구 일대 집값은 가치 상승 기대감 속에서 큰 가격 상승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부동산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인천 서구는 올해 들어(2021.01~2021.07) 집값이 12.43%가 올라 작년 같은 기간 상승률(3.52%)을 크게 웃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특히 인천 서구는 높아진 관심에 수요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며 지난 1년간 인천에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인천 서구는 지난 1년간(2020.07~2021.06) 2만865건의 아파트 거래가 이뤄지며 인천 자치구 중에서는 유일하게 2만건이 넘은 것으로 집계됐을 정도다.

이뿐만 아니다. 인천 서구는 분양시장도 활황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올해 인천 서구에서 분양을 알린 신규 단지는 모두 두 자릿 수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5월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무려 1만1,551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며 평균 57.1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인천 서구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다시 한 번 실감케 했을 정도다.

한 업계관계자는 "대기업들의 잇따르는 이전과 러쉬로 인천 서구는 인프라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게 커지면서, 부동산 시장 역시 이에 따른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이러한 대기업들의 진입으로 인해 직주근접을 원하는 수요가 대거 유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대기업 배후주거지로써 지역 가치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인천 서구는 남은 하반기 분양시장에서 신규 분양단지가 속속 모습을 드러내 이목이 쏠린다. 특히 하반기에는 청라국제도시 권역과 검단신도시 등 인천 서구에서도 관심이 높은 지역에서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어서 예비 청약자들의 뜨거운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청라국제도시권역에서는 한국토지신탁과 대우건설이 9월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 25블록 1롯트에 '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최고 49층 총 1,522실 규모의 초고층 브랜드 대단지로 전 실이 중소형 아파트 세대(25평형) 구조인 전용면적 83㎡ 단일면적으로 구성되는 것이 특징이다. 낮은 청약 문턱으로 최근 전국에서 인기를 이어가는 주거대체상품인 데다, 특히 청라생활권역에서 희소가치가 높은 중소형 상품이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검단신도시에서도 하반기 대규모 분양이 예정돼 있다. 우선 DL이앤씨는 11월 검단신도시 AA6블록에 총 822가구 규모의 'e편한세상 검단 어반센트로'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제일건설㈜은 하반기 중 검단신도시 AA15블록에 1,498가구 규모의 ‘제일풍경채’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며, 우미건설 역시 하반기 중 검단신도시 AB17블록에 총 943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우미린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주택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