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0가구 이상 대단지 봇물

송이 승인 2021.09.30 11:11 의견 0

가을 분양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연 가운데,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체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30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29일 기준 올해 10월 전국에 분양을 앞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20개 단지, 3만5202가구(임대 제외)로 집계됐다.

전체 물량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10월 1000가구 이상 단지의 비중은 전체 물량의 58.68%로 2009년 10월(63.74%) 이후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으며, 300가구 미만 아파트 비중은 2.57%에 불과해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주택시장에서 대단지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분양 물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만큼 단지 내부 조경이나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리하고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으며, 상징성이 높아 지역의 시세를 견인하는 리딩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단지 규모가 클수록 집값 상승률도 높았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 3년간(’18년 8월~‘21년 8월) 전국 아파트 3.3㎡당 평균 매매가는 △1500가구 이상 46.38% △1000~1499가구 미만 45.49%로 가장 높게 올랐다. 이어서 △700~999가구 43.36% △500~699가구 42.08% △300~499가구 34.9% △300가구 미만 28.5% 순이었다.

청약 시장에서도 대단지의 인기는 높게 나타난다. 9월 경기 안양시에 분양한 총 2739가구 규모의 ’평촌 엘프라우드‘는 1순위 평균 12.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8월 인천 계양구에 분양한 총 2371가구 규모의 ’힐스테이트 자이 계양‘은 1순위 평균 49.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10월 경기도 파주시 다율동 일원(파주 운정 3지구 A-13블록)에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파르세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5층, 20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45가구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10월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왕산리 일원에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개 블록,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전용면적 59~185㎡로 구성되며 1블록 1043세대, 2블록 1318세대, 3블록 1370세대 총 3731세대로 조성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월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용산리 일원에서 ’포항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면적 75~101㎡ 총 1144가구로 조성된다.

GS건설은 10월 인천 연수구 송도랜드마크시티 6공구 A17BL에 ’송도자이 더 스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44층, 9개동, 전용면적 84~151㎡, 총 1533가구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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