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속 ‘선방’...해외건설 수주 2년 연속 300억 달러 달성

송이 승인 2021.12.30 14:56 의견 0

2021년 지역별 수주현황. (국토교통부)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306억 달러로 2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와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지난 1월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설정했던 목표액 300억 달러를 초과한 306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2년 연속 300억 달러 돌파다.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2010년 700억 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4년까지 매년 5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해왔으나, 이후 유가 하락 등 대외여건 변화로 300억 달러 내외의 수주 실적을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특히 지난해부터 코로나19 위기 속에 저유가, 세계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발주공사 감소, 국가별 방역 강화 등이 잇따르면서 수주에 부정적 전망이 있었다”며 “그러나 수주지역·공종 다변화 등 우리 건설업체의 해외 진출역량 강화 노력과 해외수주 활력 제고·보완 방안 마련, 팀코리아(Team Korea)를 통한 정부의 전방위적 수주 지원 등에 힘입어 올해에도 300억 달러 이상의 수주 실적을 이어나갔다”고 설명했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살펴보면 총 318개사가 91개국에서 306억 달러(501건)를 수주했다.

지역별로는 중동(37%), 아시아(30%), 유럽(15%), 북미·오세아니아(13%) 순으로 중동지역 수주실적이 가장 높았으나, 북미·오세아니아(620%↑), 유럽(188%↑)이 전년 대비 크게 반등하는 등 수주지역 다변화가 이뤄졌다.

공종별로는 산업설비(플랜트) 비중(58.4%)이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토목(19.1%), 전기(10.1%) 등 순이었다. 산업설비의 경우 전년과 비교해 4% 감소하는데 그쳤지만, 토목과 건축은 각각 40.4%, 47.3%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전기는 대형 해저 송전공사 수주에 힘입어 352.2% 증가했다.

한편, 올해 해외건설 수주사업 중 수주금액 기준 최대 규모 공사로는 28억8000달러를 수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삼성ENG·현대건설·현대ENG)’이 꼽혔다.

투자개발형(PPP) 사업에서 특징적인 공사로는 23억8000달러를 수주한 호주의 ‘도로터널 건설사업(North East Link·GS 건설 외 호주·네덜란드 기업 등)’이 지목됐다.

UAE의 ‘초고압직류 해저 송전공사’(22억7000달러) 사업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 EPC, 한전 O&M, K-EXIM 금융이 참여했다. 설계·조달·시공(EPC), 운영(O&M) 및 금융 조달 등 팀 코리아(Team Korea) 동반진출 사업으로 수주한 의미가 있다.

이 밖에 국토부는 △폴란드 석유화학공장 확장공사(13억 달러, 현대ENG, 기본설계 연계사업) △싱가포르 도시철도(MRT) 건설사업(총 13억9000달러, 대우건설·동아지질·삼성물산) △괌 복합화력발전 공사(5억7000달러, 두산중공업) △페루 친체로 국제공항 사업관리(PMO) 수주에 이은 공항 건설(1억5000달러, 현대건설) 등이 지역별 주요 사업 수주라고 소개했다.

권혁진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내년에도 수주 모멘텀이 지속 이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수주 지원, 팀코리아 플랫폼 구축, 금융·투자 및 법률 자문 지원 등 전방위적 수주지원 활동을 이어나가고, 투자개발형사업(PPP), 건설사업관리(PM) 등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수행 역량과 진출 기반 확대를 위해 범부처 차원에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지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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