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형욱 장관 "집값 결정하는 모든 변수, 하방압력 강하다"…추세 하락 불가피

박준성 승인 2022.01.04 17:11 의견 0
은마 아파트 전경 [사진=김유진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집값을 결정하는 모든 변수가 하방압력이 강하다"고 밝혔다.

노 장관은 "민간 기업에서 올해 분양 가능 물량을 받아보니 46만 가구인데 보수적으로 85%인 39만 가구로 보고 있다"며 "올해 공급 스트레스 나올수 있다고 봐 사전청약을 작년 3만2000가구에서 올해 7만 가구로 추가해 실제 공급효과는 46만 가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확고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가겠다"고 언급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문 대통령이 주택가격 하락세의 확고한 안정세를 언급했는데 주택가격이 하락한다고 단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작년 12월 마지막주 서울 아파트값은 0.04% 올랐다. 상승률이 조금 둔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올해 서울과 경기도 입주물량이 1만4000가구, 5000가구 각각 줄어들어 입주물량 기준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 장관은 "전체 수치가 마이너스로 반전되지는 않았지만 지역적으로 보면 세종은 굉장히 오랫동안 실제 하락 현상 나타나고 있고 대구시도 최근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입주 물량 감소와 관련해선 "서울 지역 안에서는 아파트는 2021년 대비 조금 줄어든다. 다만 예년으로 봐서는 늘어난다. 전국과 수도권 물량은 올해 확실히 늘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남권의 '똘똘한 한채'를 중심으로 집값이 올를 것이란 시장의 전망에 대해선 그는 "지역적, 시기적으로 일시적인 등락이 있을 수 있으나 장기 추세로 보면 집값을 결정하는 모든 변수가 하방 압력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며 "수요 공급 문제, 금융 금리 내지는 대출 가용성 문제, 장기적으로 인구구조와 가구구조 문제 등 셋 다 전부 집값에는 하방 압력으로 작용해 추세하락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오는 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가운데 노 장관은 특히 "미국이 올해 3월 테이퍼링을 시작으로 금리를 6차례 올릴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우리도 아마 금리를 전세계 추세에 맞춰 조정할 수밖에 없다"며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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