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미분양 688가구…3개월 새 15배 급증

박준성 승인 2022.06.20 12:33 의견 0


서울 미분양 주택이 3개월 연속 가파르게 증가했다.

20일 서울시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서울 미분양 주택은 올해 2월 47가구에 불과했으나 3월 180가구, 4월 360가구, 5월 688가구로 급증했다.

3개월만에 약 14.6배 오른 것이다.

아직 서울 미분양 10년 평균인 931가구 보다는 적지만 이 같은 추세라면 조만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울 미분양 주택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5월 1000가구를 넘어선 이후 주택시장이 장기 침체를 겪으면서 2013년 9월에는 4331가구로 최고치를 찍었다.

5월 신규 미분양 단지를 보면 한화건설이 강북구 미아동에 분양한 ‘한화 포레나 미아’에서 285가구 중 139가구가 미분양으로 집계됐다.

또 신세계건설이 마포구 노고산동에 공급한 도시형생활주택 ‘빌리브 디 에이블’에서 256가구 중 245가구가 무더기 미분양됐다.

기존 미분양 중에서는 강북구 수유동 대원 ‘칸타빌 수유팰리스’가 195가구에서 193가구로 2가구 줄었고, 구로구 개봉동 신영건설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이 28가구에서 3가구로 감소했다.

또 동대문구 용두동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청량리 메트로블'은 95가구에서 69가구로 줄었다.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은 악성 미분양은 37가구로 전달 보다 3가구 감소했다. 강동구 길동 ‘경지아리움’(32가구). 강동구 천호동 ‘현진리버파크’(1가구), 구로구 오류동 ‘다원리치타운’(1가구), 광진구 자양동 ‘자양호반써밋’(3가구) 등이 입주 후에도 집주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시경제 악화와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주택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만큼 고분양가 단지이거나 입지, 브랜드 등 경쟁력이 떨어지는 단지는 미분양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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