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공 ‘디에이치자이 개포’, 입주 1년만에 30kg 대리석 ‘붕괴’

송이 승인 2022.08.02 16:03 | 최종 수정 2022.08.02 19:03 의견 0
[사진=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

현대건설이 시공한 서울 강남구 일원동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에서 4~5m 높이에 설치된 대리석 마감재 타일이 무더기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일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 서울 강남구 일원동의 디에이치자이 개포 아파트 내 한 동에서 내부 1층 높이 벽면에 설치한 대리석 마감재 타일 4장이 떨어졌다는 입주민 신고가 관리사무소에 접수됐다.

해당 타일의 한 장당 무게는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대형건설사가 시공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입주 1년 만에 사고가 발생하자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부동산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이와 관련된 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작성자는 “딱 1년 된 강남 신축 아파트 건물 안쪽 현관 대리석이 붕괴됐다”며 “다행히 밑에 사람이 없어서 큰 사고는 피했는데 아파트 입주민들이 난리 났다”고 사진과 함께 당시 상황을 전했다.

개포주공8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자이 개포는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5개 동, 총 1996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지난해 7월 31일 입주했다.

현대건설(지분 40%)과 GS건설(지분 33%), 현대엔지니어링(지분 27%)이 공동으로 재건축한 아파트로, 시공은 현대건설이 맡았다.

앞서 이 아파트는 엘리베이터 소음 문제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1월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서울 종로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엘리베이터 굉음) 원인은 무리한 설계, 높은 용적률 때문”이라며 “부실공사로 인해 결국 입주민들만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입주민들이 잰 소음은 최대 50㏈(데시벨)이고, 현대건설에서 측정한 소음은 최대 38㏈이다. WHO(세계보건기구) 기준에 따르면 30㏈이 수면 방해 수준의 소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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