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건설 하자보수 요청에 "그냥 사세요" 조롱?…원희룡, '용서 안 된다' 전수 조사

송이 승인 2023.01.13 13:50 의견 0
지난 6일 입주를 시작한 충북 충주 제일풍경채 아파트의 하자보수를 요구하는 입주민의 쪽지 옆에 ‘그냥 사세요’라는 낙서가 적혀 있는 모습 [출처=원희룡 국토부 장관 SNS]

중견건설사 제일건설이 하자로 구설에 올랐다.

업계에 따르면 제일건설이 충북 충주 호암지구에서 공공지원 민감임대로 공급하는 ‘제일풍경채 충주 호암’ 사전점검에서 각종 하자가 드러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당시 사진에는 아파트 내부 곳곳에 벽지가 뜯기거나 도배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일부 세대에서는 벽체에 금이 갔고, 마감이 제대로 되지 않아 철골이 그대로 노출되기도 했으며 발코니 창호가 없는 곳도 있었다.

심지어는 벽지가 누락됐다는 한 입주민의 지적에 누군가 아파트 벽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자재 수급 곤란 등 건설업체도 어려움이 있었다고는 하지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그냥 사세요’라고 조롱까지 했다니 용서가 안 된다”며 하자를 신속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국토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품질관리단, 하자분쟁조정위원회,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함께 오는 12일부터 전수 조사를 한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입주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5000여세대다.

공공지원 민간임대는 시세 대비 낮은 임대료로 1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으로, 정부 기금 등 공공의 지원을 받아 민간이 건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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