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아직 문을 열기 전임에도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견본주택 앞은 이미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평일임에도 어린 자녀를 데리고 나온 부부, 40~50대 투자자, 은퇴자 등 다양한 계층이 눈에 띄었다.
전시장 안으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단지 모형이었다. 중심부가 넓게 비워진 조경 설계와 커튼월룩 외관 디자인이 기존 수자인 브랜드의 이미지보다 한층 고급스럽게 표현돼 있었다.
관계자는 “브랜드 20주년 기념 프로젝트라 조경과 커뮤니티에 기존보다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커뮤니티 시설 구성도 방문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헬스장, 필라테스 공간, 스크린골프장 등 기본적인 시설 외에도 실내 다목적 체육관, 탁구장, 반려동물 전용 세족 공간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근처에서는 보기 어려운 시설 구성”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전체 1199가구 중 959가구가 일반분양이며, 전 세대 전용면적 84~101㎡ 중형 이상 평형으로만 채워졌다. 세대 내부는 전반적으로 4베이 판상형 구조이며, 우물천장과 조명 특화 설계, 알파룸 등 가변형 공간이 포함됐다.
모형 주택에서는 84㎡H, 84㎡B, 101㎡ 타입을 공개했다.
84㎡H형은 드레스룸과 알파룸이 나란히 배치돼 있었고, 맞통풍 구조를 갖춘 점이 눈에 띄었다.
84㎡B형은 ㄷ자형 주방이 넓게 설계돼 있었고, 드레스룸과 부부욕실이 서로 분리돼 환기와 수납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101㎡형은 주방 옆 홈바 공간과 히든 도어 디자인이 특징으로, 방문객들 사이에서 “호텔 같은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왔다.
모든 타입의 다용도실에는 투명 유리문이 적용돼 내부가 한눈에 보였고, 선택 옵션으로 세탁용 싱크대도 설치할 수 있었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교통 접근성이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까지 도보 약 5분 거리며, 한 정거장 떨어진 송도역에서는 2026년 인천발 KTX 운행이 예정돼 있다. 여기에 월곶~판교선(2029년 예정), GTX-B 청학역(계획 추진 중)까지 더해질 경우 장기적으로는 ‘트리플 환승역’이 될 가능성도 있다.
생활 인프라도 이미 갖춰져 있다. 도보권에 홈플러스, CGV, 병원, 음식점 등이 몰려 있고, 인천용학초·용현중·인항고 등 초·중·고 학군이 모두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실거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분양가는 3.3㎡당 약 1935만원 수준으로, 전용 84㎡ 기준 발코니 확장비를 포함하면 7억 초반대다. 지난해 완판된 ‘래미안 송도 센트리폴’(7억2000만원대)이나 ‘씨티오씨엘 6·7단지’ 실거래가(6억 후반~7억 초반)와 비교했을 때 큰 차이는 없지만, 인천이 최근 규제지역에서 제외돼 청약과 대출의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실제 현장에 나온 한 중개업자는 “전매제한이 풀린 주변 단지 분양권이 7억 초반 수준인데, 이 정도 가격이면 비교적 수용 가능하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청약 일정은 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5일 1순위, 6일 2순위 접수가 진행된다. 당첨자는 11월 12일 발표되며 정당 계약은 24일부터 26일까지다.
분양 관계자는 “용현학익지구는 인천 원도심 중에서도 교통과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정비되는 지역”이라며 “초역세권, 학군, 브랜드, 규제 제외라는 조건이 한 번에 맞아떨어져 실수요자 관심이 예상보다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