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3지구 재개발 정비사업 해안건축 당선 계획안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 3지구 재개발이 다시 속도를 낸다.

설계자 선정이 무효 처리되며 중단됐던 사업이 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해안건축)를 다시 파트너로 선정하면서 재가동 국면에 들어간 것이다.

조합은 최근 이사회와 대의원회에서 해안건축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하기로 잠정 결정했고, 오는 12월 20일 조합원 총회에서 이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조합 측은 “설계사가 확정되는 즉시 건축심의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라며 장기 표류를 막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병우 조합장은 10월 31일 조합원 안내문에서 “설계자 선정이 마무리되는 즉시 통합건축심의로 전환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것”이라며 “성수지구 내 가장 효율적이고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설계 공모 당시 해안건축은 조합원 과반 이상의 지지를 얻었지만, 성동구청은 일부 설계가 정비계획과 맞지 않는다며 결과를 무효로 돌렸다. 조합은 행정지도를 따라 재공모에 나섰지만, 두 번 연속 참여 업체가 한 곳도 나타나지 않았다.

결국 조합 내부에서는 “사업이 지연될수록 금융비용과 공사비 상승분은 고스란히 조합원 부담으로 돌아온다”는 위기감이 커졌고, 해안건축과의 재협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재선정이 이뤄지더라도, 해안건축의 기존 설계안이 그대로 적용되기는 어렵다.

성동구청이 문제 삼았던 내용은 ▲50층 이상 초고층 동 수 ▲용적률 상한 초과 ▲공공기여 방식 미비 등으로, 이를 반영한 수정 설계 없이 건축심의를 통과하긴 사실상 불가능하다.

조합은 설계자 승인 이후 곧바로 정비계획 보완–설계 조정–통합건축심의–조합원 분양신청 순으로 절차를 밟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