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이후 수도권 아파트 시장에서 비규제 지역을 중심으로 거래 회복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규제 지역과 달리 대출 제한이 상대적으로 덜한 일부 지역으로 수요가 이동하면서, 거래량과 가격이 함께 반등하는 모습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규제 시행 이후 고양·구리·남양주·부천·화성 등 서울 인접 비규제 지역에서는 대책 시행 직후 월 거래량이 기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거래량은 대책 이전 한 달과 비교해 30~40% 이상 늘어난 곳이 다수였다.
평균 거래가격도 규제 이전보다 높은 수준에서 형성됐다.
특히 서울과 맞닿은 지역이나 광역 교통망 접근성이 확보된 지역에서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현지 중개업소들은 “서울과 주요 규제 지역에서 대출 여건이 급격히 악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제약이 적은 인접 지역으로 이동했다”고 설명했다.
신도시가 조성된 화성시 동탄 일대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관측됐다. 일부 단지에서는 규제 이전보다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가격 수준이 한 단계 올라선 모습이다.
반면 규제 대상 지역에서는 거래 위축이 뚜렷했다. 규제 시행 이후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며 거래가 급감했고, 비규제 지역과의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규제가 수요를 억제했다기보다 이동 경로를 제한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이번 흐름은 전면적인 풍선효과라기보다, 대출 규제 강화 속에서 실수요가 감당 가능한 가격대와 입지를 중심으로 선택지를 좁힌 결과”라며 “비규제 지역 일부에서 거래 회복이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상승으로 확대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