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센트로' 홍보관 내부에 마련된 단지 모형도. [송이 기자]

분당 리모델링 단지인 ‘더샵 분당센트로’ 현장에서는 기대와 관망이 교차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 분당 내 신규 주택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드문 신축 공급이라는 점은 관심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전용 84㎡ 기준 최고 21억8000만원에 달하는 분양가는 부담 요인으로 함께 거론됐다.

지난 9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마련된 ‘더샵 분당센트로’ 홍보관은 견본주택 없이 사이버 모델하우스와 상담 위주로 운영됐다. 그럼에도 분당 지역 내 신축 공급이 귀한 상황을 반영하듯 예비 수요자들의 발길은 이어졌다.

이 단지는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해 공급되는 사업으로, 무지개마을4단지리모델링주택조합이 시행을 맡고 포스코이앤씨가 시공을 담당했다. 지하 3층~지상 25층, 7개 동, 총 64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특별공급 44가구, 일반공급 40가구 등 총 84가구에 그친다. 입주 예정 시기는 2027년 4월이다.

입주자모집공고에 따르면 전용 84㎡ 최고 분양가는 21억8000만원, 전용 78㎡는 최고 19억9700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 60㎡ 역시 14억9000만원대다.

인근 구축 단지와 비교하면 최대 10억원 안팎의 가격 차가 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무지개마을 5단지 청구 전용 84㎡는 지난해 10~11월 12억5000만~13억4000만원에 거래됐고, 맞은편 무지개마을 2단지 LG 역시 11억원대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당센트로' 단지 조감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단지 인근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선도지구로 지정된 재건축 단지를 제외하면 분당에서 당분간 신축 공급은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며 “리모델링 단지 특성상 분양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아 경쟁률이 상당히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공급 여건을 보면 희소성은 뚜렷하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6~2028년 분당 신규 입주 물량은 873가구에 불과한데, 이는 지난해 분양한 ‘더샵 분당 티에르원’ 물량이 전부다. 해당 단지는 전용 84㎡ 분양가가 최고 27억4900만원에 달했음에도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00.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이후 무순위 청약에서도 잔여 물량이 빠르게 소진됐다.

◇ 별동 신축·비규제 청약…제한된 물량에 수요 집중

신축 별동으로 지어지는 전용84㎡ 면적 단지 내부 평면도. [포스코이앤씨 제공]


‘더샵 분당센트로’는 전체 647가구 규모지만, 리모델링 단지 특성상 일반분양 물량이 84가구에 불과하다. 이 중 일반공급 물량은 40가구 수준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크게 제한돼 있다는 평가다. 시장에서는 분당 내 신축 대기 수요를 감안할 때 흥행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상품 설계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했다. 일반분양 주력 타입인 전용 78㎡와 84㎡는 기존 리모델링 동이 아닌 별동 신축 방식으로 조성돼 4베이 판상형 구조가 적용됐다. 기존 골조를 활용한 동과 달리 층고를 높이고 채광과 통풍을 고려한 설계를 도입했다. 주차 공간도 지하 3층까지 확충해 가구당 약 1.6대 수준을 확보했다.

청약 제도 측면에서도 진입 장벽이 상대적으로 낮다. 분당 전역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됐지만, 이 단지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 이전에 입주자 모집 승인을 신청해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통장 가입 12개월 이상이면 세대주·세대원 구분 없이 1순위 청약이 가능하고, 주택 수나 과거 당첨 이력도 따지지 않는다.

이 같은 조건으로 인해 ‘분당 마지막 비규제 청약 단지’라는 점도 수요자들의 관심 요인으로 꼽힌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분당에서는 고분양가 자체가 흥행의 결정적 변수로 작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공급 희소성과 비규제 조건이 맞물릴 경우 청약 결과에 따라 인근 구축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청약은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접수를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20일이며, 정당 계약은 2월 2일부터 4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