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해진 라이프 스타일...'틈새주택형' 인기
신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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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20 11:49 | 최종 수정 2021.05.2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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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와 가족 구성원의 감소 등으로 다양해지는 라이프스타일이 주택시장에 반영되면서 분양시장에서 틈새주택형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서 분양된 ‘관악 중앙하이츠 포레’의 경우 틈새주택형인 전용면적(이하 전용) 63㎡ 타입 5가구 모집에 2691명이 몰려 올해 서울에서 분양된 단지내 주택형 중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인 538.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월 의정부에서도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 전용 69㎡A가 전 주택형 중 최고경쟁률인 32.6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된 바 있다.
이 같은 틈새주택형의 인기에 따라 분양 물량 전체를 틈새주택형으로 공급한 단지의 분양도 이어졌다.
지난달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분양된 ‘쌍문역 시티프라디움’은 112가구 전체가 전용 50~72㎡ 사이 틈새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이 단지는 일반분양 69가구 모집에 3541명이 몰리며 51.32대 1의 평균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평균 가구원 수가 3인 이하로 줄어들면서 전용 59㎡는 작게 느껴지고, 전용 84㎡는 면적이 넓은 대신 경제적 부담이 비교적 크기 때문에 그 중간 면적인 틈새주택형에 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9년 국내 평균 가구원 수는 이전해인 2018년(2.44명)보다 감소한 2.39명으로 지난 1970년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이처럼 평균 가구원 수가 3인 이하로 이뤄지면서 전용 60㎡ 또는 70㎡대의 준중형 아파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전문가는 “주로 준중형으로 구성되는 틈새주택형은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을 활용해 보다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한데다 국민주택형인 전용 84㎡ 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또 최근 들어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 수요가 늘고, 집 안에서 하는 활동이 증가하면서 소형 주택형인 전용면적 59㎡ 보다는 큰 집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최근 전용면적 70㎡대 주택형은 발코니 확장과 서비스 공간 등으로 국민주택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못지않은 주거 공간이 나와 체감상 면적 차이가 크지 않다.
업계 전문가는 “주로 준중형으로 구성되는 틈새주택형은 드레스룸, 발코니 확장 등을 활용해 보다 넉넉한 공간활용이 가능한데다 국민주택형인 전용 84㎡ 보다 낮은 분양가로 공급되는 만큼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틈새주택형을 찾는 수요가 늘면서 틈새주택형 분양에 대한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이달 중 부산시 기장군에 ‘기장역 엘크루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부산 기장읍 청강리 35-1번지 일원에 들어서며, 지하 3층~지상 26층, 2개 동, 전용면적 58~154㎡ 총 21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중 전용 62~75㎡ 130가구가 다섯가지 틈새주택형이 공급된다. 전 가구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주택형 위주로 구성돼 있다. 부산 동해선 기장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로 기장역을 통해 오시리아 관광단지 및 센텀시티로 이동 가능하다.
GS건설(1블록)과 현대건설(2블록)은 5월 경기 화성시 봉담읍 내리지구에서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1블록은 지하 4층~지상 35층, 11개동, 전용 59~105㎡ 1701가구이며, 2블록은 지하 3층~지상 35층, 17개동, 전용 59~105㎡ 2333가구 규모다. 틈새주택형은 1블록 전용 72㎡ 671가구, 2블록 전용 72㎡ 644가구가 조성된다.
SK건설은 5월 경기 평택시 통복동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평택역 SK뷰’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328가구로 조성된다. 이 중 틈새주택형은 전용 72㎡로 총 329가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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