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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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5.30 09:37 | 최종 수정 2021.05.3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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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이 2주 연속 0.10% 오르면서 강세를 이어갔다. 규제완화 기대감이 높아진 재건축 단지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대규모 이주가 예정된 서초구는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한 주 사이 2배 넘게 뛰어올랐다.
전세는 전국적으로 진정되는 분위기지만, 서울은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서초구의 상승률이 2배 이상 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5월 넷째 주(24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값은 0.10%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2·4대책 발표 이후 주간상승폭이 4월 첫째주 0.05%까지 둔화됐다. 4·7 보궐선거 전후를 기점으로 재건축 규제완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승세로 돌아선 뒤 ‘V자’ 형태로 반등했다.
재건축 과열을 막기 위해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등 규제 카드를 꺼냈으나 재건축·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꺾이지 않고 강세가 유지되고 있다.
노원구는 0.21% 올라 7주 연속 서울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피한 노원구는 상계·중계동 재건축 추진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 강세도 계속됐다.
압구정동을 규제로 묶은 ‘풍선효과’로 반포·서초동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며 서초구가 지난주 0.20%에 이어 이번 주 0.18% 올랐고, 송파구(0.16%→0.16%)는 가락·문정동 주요 단지 중심으로, 강남구(0.13%→0.13%)는 도곡·개포동 중대형 위주로 올랐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여의도동이 있는 영등포구(0.09%)는 여의도 재건축 단지 위주로, 목동이 있는 양천구(0.10%)는 목동 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32%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고, 인천은 0.47%에서 0.43%로 상승 폭이 둔화했다.
경기는 교통개선 기대감이 있는 시흥시(0.81%)와 의왕시(0.66%), 평택시(0.62%), 군포시(0.51%), 오산시(0.48%)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은 부평구(0.53%), 미추홀구(0.44%), 계양구(0.42%), 연수구(0.41%) 등의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이 0.29%에서 0.32%로 상승 폭을 키웠고, 대구(0.23%→0.19%)와 광주(0.18%→0.13%), 울산(0.12%→0.09%)은 상승 폭이 둔화했다. 대전은 0.26%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세종은 지난주(-0.10%)에 81주 만에 하락으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 -0.05%로 2주 연속 내렸다.
제주도는 제주시를 중심으로 아파트값 상승이 두드러지며 지난주 1.17%에 이어 이번 주 0.91%로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서울은 0.03%에서 0.04%로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지난주 0.07%에 이어 이번 주 0.16%로 상승 폭을 2배 이상 확대됐다.
정부는 강남4구 정비사업 이주 물량이 지난해보다 많지 않아 전세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지만, 서초구의 경우 이번달 들어 4주 연속(0.01%→0.04%→0.07%→0.16%) 상승폭이 확대되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작구는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6%로 상승 폭이 확대됐고, 강남구도 0.01%에서 0.02%로 상승 폭이 커졌다. 지난주 보합이었던 강동구도 이번 주 0.02% 상승으로 전환했다.
노원구도 월계·상계동 중저가 전세를 중심으로 오르며 0.10% 상승률을 기록했다. 양천구(-0.02%)는 7주 연속 내렸고, 마포구는 보합(0.00%)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12%에서 0.14%로 오름폭이 커졌고, 인천은 0.33%에서 0.27%로 상승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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