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하남·인천 등 재건축·재개발 분양

박준성 승인 2021.09.07 11:23 의견 0

정부의 부동산 규제에도 불구하고 연일 뜨거운 청약 열기를 보이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본격적인 이사철인 가을을 맞아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 분양으로 한층 더 달아오를 전망이다.

연말까지 전국에 정비사업을 통한 분양 사업장 3곳 중 2곳은 수도권일 정도로 몰리면서 내집마련에 목이 마른 수도권 실수요자들의 청약 수요가 잇따를 전망이다.

7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9월부터 남은 기간까지 전국에서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총 72곳에서 4만150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 중 수도권에는 전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62.5%인 45곳에서 2만2311가구가 공급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19곳(1만363가구)로 가장 많고 이어 서울 15곳(6606가구), 인천 11곳(5342가구) 순이다.

수도권 정비사업 분양이 활기를 띠는 데는 시장 수요층이 두터워지면서 미분양 리스크를 불식시켜서다. 임대차보호법으로 인해 치솟은 전셋값에 무더기로 발생한 이른바 ‘전세난민’이 전세보다는 청약으로 내집마련에 나서는 전략으로 선회하면서 수도권 분양시장 새 아파트는 정비사업을 포함해 미분양 제로 행렬을 잇고 있다.

또한 민간에서 추진하는 정비사업은 역세권, 학교, 편의시설 등 기존 인프라가 잘 구축된 곳에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지어지는 경우가 많아 가격 상승도 가파르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전용 84㎡의 분양권은 올해 4월 10억6270만원에 거래되며, 분양가(5억9500만원) 대비 5억 가까운 웃돈이 붙었다.

정비사업을 통한 공급 활성화 억대 프리미엄이 맞물리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통장도 대거 흡수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 분양 단지 1순위 청약자 수 상위 10곳 중 ‘래미안 원베일리(3만6116명)’, ‘북수원자이렉스비아(2만7957명)’, ‘e편한세상 부평 그랑힐스(1만8869명)’, ‘부평캐슬&더샵퍼스트(1만2101명)’ 등 재건축·재개발 정비사업 4곳이 이름을 올렸다.

부동산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이미 기반시설이 완비돼 있는 검증된 입지에 들어서는 데다, 분양 후 시세차익도 노려볼 수 있어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다”며 “다만 정비사업 특성 상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만큼 이번 가을에 내집마련을 노리는 실수요자는 일정 동향을 잘 파악해 분양이 가시화 된 곳으로 청약을 노려보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내 하남, 인천,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재개발·재건축으로 분양이 속속 이어져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포스코건설은 9월 경기 하남 덕풍동 일원에 하남C구역 주택재개발로 ‘더샵 하남 에디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용면적 39~84㎡ 총 980가구 규모이며 일반분양은 596가구다. 5호선 하남시청역이 바로 앞에 위치한 초역세권 아파트로 교통 여건이 편리하고 3호선 연장선도 계획돼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 받아 주변 시세 대비 저렴한 분양가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10월 인천 학익1구역 주택재개발로 ‘학익 SK VIEW(뷰)’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59~84㎡ 총 1581가구 중 121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이 가까워 서울, 수도권으로 수월하게 이동 가능하며, 인근에 수인분당선 학익역, KTX 송도역 복합환승센터 등 교통 호재가 진행돼 미래가치가 높다.

한신공영은 10월 경기 안산 선부동2구역 주택재건축으로 ‘안산선부 한신더휴’를 선보일 전망이다. 전용면적 59·84㎡ 총 337가구 규모로 이 중 275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 앞에 선일초를 비롯해 선일중, 선일고가 도보권에 자리해 자녀 교육여건이 좋고 각종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서울에도 재건축·재개발 분양 소식이 있다. 9월에는 삼성물산이 동대문구 이문1구역 재개발로 ‘이문1구역 래미안(가칭)’ 총 290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2~99㎡ 80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이밖에도 강동구 ‘둔촌올림픽파크에비뉴포레(1만2032가구)’, 송파구 ‘잠실진주재건축(2636가구)’ 등이 올해 분양예정이지만 최근 들어 후분양이 거론되고 있어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저작권자 ⓒ 주택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