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운정, 인천 청라, 광명 등 대형병원 호재로 부동산 시장 활발

박준성 승인 2021.11.18 09:41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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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조감도


대형병원 예정지 인근 부동산 시장이 호재 기대감에 들썩이고 있다. 지역 의료 서비스 수준이 높아지고 고소득 의료종사자의 유입으로 주택 수요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는 지난 2019년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한 서울 은평구 진관동 일대가 있다. 실제 진관동 일대는 은평성모병원의 개원 이후 집값이 꾸준한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일례로 은평성모병원 바로 앞에 자리한 은평스카이뷰자이 전용 84㎡는 지난달 12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병원의 개원시점인 2019년 4월 거래가격(6억17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2배 이상이 오른 수치다

대형병원이 예정된 곳도 이 같은 호재를 톡톡히 보고 있다. 실제 세브란스병원이 예정된 인천 송도국제도시와 최근 아산병원 유치가 확정된 인천 청라국제도시는 집값이 탄력을 받고 있다. 송도 세브란스병원은 오는 2022년 착공해 2026년 개원할 예정이고 청라의료복합타운에는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청라가 들어선다. 두 대형병원에는 각각 본원 수준의 의료진이 파견된다.

이들 지역은 국내 빅5 대형병원(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서울성모병원·서울아산병원·세브란스병원)이 들어서기로 하면서 집값이 급등하는 추세다. KB국민은행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세브란스 병원이 들어설 인천 연수구 일대는 작년 10월에 비해 올해 10월 집값이 42.9%나 올랐다. 전국에서 부동산 시장이 가장 뜨거운 지역 중 하나다.

실거래가도 오르고 있다. 일례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아산병원 예정지 인근 '청라한양수자인레이크블루' 전용면적 84㎡는 지난달 10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작년 11월 거래가인 7억800만원보다 3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파주 운정신도시도 대형병원 호재로 기대감이 커지는 지역 중 하나다. 운정신도시 서측인 서패동 일원에 자리 잡는 메디컬클러스트에는 아주대학교병원이 들어설 예정이다. 오는 2024년까지 국립암센터 미래혁신센터도 들어설 계획이다. 이에 파주운정신도시는 최근 분양단지가 모두 두자릿 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청라의 경우 서울아산병원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호가가 오르고 매물을 거둬드리는 사례가 늘었을 정도로 대형병원 호재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며 "교통망·거주인구·유동인구 등 대형병원의 입지 선정 요건이 아파트 선호 조건과도 일맥상통해 집값이 오를 만한 곳에 병원이 들어선다는 얘기도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렇듯 대형병원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지역에는 연내 신규 분양이 잇따라 이목이 쏠린다.

먼저 금강주택은 지난 12일 견본주택을 열고 파주 운정3지구 A32블록(동패동 910번지 일원)에 'GTX 운정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 인근에 운정메디컬센터(아주대병원 입주 예정)가 있어 수혜가 기대된다. 지하 1층~지상 15층, 총 778가구 규모이며, 전 세대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면적으로 구성된다.

GTX-A 운정역(예정)이 가까이 있고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어서 우수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후분양 단지여서 내년 7월 빠르게 입주할 수 있고,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한양은 청라국제도시 이달 중 청라국제금융단지 B5-2블록에 ‘청라 한양수자인 디에스틴'을 분양할 예정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호재가 기대되는 단지로 지상 최고 47층, 3개동, 702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조성되며, 전 실이 아파트 대체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는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12월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평택 더퍼스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시 평택 아주대병원 예정지가 인접한 단지다.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1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698가구를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평택시 서정동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으로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이 밖에 일신건영은 12월 평택 화양지구 7-1블록에서 '평택 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분양한다. 서평택 핵심 배후주거지이자, 신도시급 도시개발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는 화양지구의 첫 번째 분양 단지로, 화양지구에는 병상 350개 규모의 종합병원의 개원이 확정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468세대의 브랜드 대단지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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