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규제지역 영남권 12월까지 2만9100여 가구 봇물

박준성 승인 2021.11.19 10:5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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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조감도 [제공=반도건설]


올해 연말까지 영남권에서 2만9100여 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규제로 비규제지역 풍선효과가 뚜렷한 가운데 규제를 빗겨간 지역 곳곳에 분양이 이어져 눈길을 끈다.

1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영남권에서 11월부터 12월까지 임대를 제외한 2만9152가구가 공급된다. 이는 작년 동기 물량인 1만3649가구보다 2배 이상(1만5503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경북이 1만1125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하며, 부산이 8730가구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남 4773가구, 대구 4524가구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영남권의 분양시장은 비규제지역의 인기가 뚜렷했다. 영남권의 청약접수 건수를 살펴본 결과, 경북은 5만5436건으로 전년 동기(3299건)보다 16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남은 2만5853건에서 17만1260건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반면, 광역시(부산·울산·대구)는 세 지역 모두 청약자 수가 감소하며, 88만6240건에서 15만4596건으로 5배 이상 줄었다.

청약경쟁률에서도 인기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경남의 전체경쟁률은 4.21대 1을 기록했지만, 올해 15.31대 1로 두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북은 1.3대 1에서 4.83대 1로 상승했다.

광역시는 지난해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 조치가 시행된 이후 청약 열기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여전한 인기를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10월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아파트 청약경쟁률 상위 5곳 중 3곳이 부산에서 나왔다. 특히 지난 7월 부산에서 분양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2차’가 1순위서 평균 207.35대 1로 지방에서 두번째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울산은 올해 공급된 6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마감에 성공하며 준수한 성적을 보였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지방광역시가 규제 지역으로 묶이다 보니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비규제지역으로 이뤄진 경북, 경남 지역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비규제 수혜 단지 중에서도 역세권 개발사업, 신도시 개발사업 등 발전잠재력을 따져보고 선별 청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반도건설은 오는 12월, KTX신경주역세권에 ‘신경주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경북 경주시 신경주역세권 B4블록(1100세대)·5블록(390세대)에 들어서며, 전용면적 74~84㎡ 총 1490가구 규모다. 걸어서 KTX신경주역 경부선(KTX, SRT)을 이용할 수 있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포항시 북구 환호동 일대에 ‘포항 환호공원 공동주택(가칭)’ 3116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2월에 경남 통영시 광도면 죽림리에 ‘힐스테이트 통영(가칭)’ 78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대방산업개발은 포항펜타시티 A-1, 3블록에 ‘포항펜타시티 대방 엘리움 퍼스티지 Ⅰ·Ⅱ’를 이달 선보일 계획이며, 전용면적 84~117㎡, 총 1328가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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