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업무용 건물 거래비율 역대 최고, 오피스 강세 뚜렷

박준성 승인 2022.03.21 08:58 의견 0


전체 건축물 거래량 대비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 중에서도 오피스의 강세가 뚜렷하다.

21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상업업무용 건물은 전국에서 총 38만849건이 거래됐다. 전체 건축물 거래량(211만4309건)의 18.01%에 달하는 수치로, 한국부동산원에서 확인할 수 있는 2006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2016년까지 10년 이상 9~13%선을 유지하던 상업업무용 건물의 거래비율은 2017년 들어 17.4%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2020년까지 조금씩 하락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18%를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아파트의 거래비율은 55.64%로, 조사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주택시장에 강력한 규제가 계속되면서 상업용 부동산으로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오피스, 상업시설 등 비(非) 오피스텔 건물의 거래 비율이 크게 늘었다. 비 오피스텔 건물은 지난해 총 21만5816건 거래돼 상업업무용 건물 전체 거래량의 56.67%를 차지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서 상업업무용 건물이 오피스텔과 그 외 건물로 구분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 오피스의 투자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오피스 투자수익률은 8.34%로, 또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으며, 중대형 매장용(7.02%), 집합 매장용(6.58%), 소규모 매장용(6.12%) 등 다른 상업용 부동산을 1%p 이상 상회했다.

지난해 4분기 중대형 매장용의 공실률은 13.5%로 코로나19 초기 2020년 1분기(11.7%)보다 크게 늘었다. 반면 오피스는 같은 기간 동안 11.1%에서 10.9%로 오히려 소폭 줄었다. 마곡지구에 공급 예정인 오피스 ‘르웨스트 웍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상담 고객 중 상당수가 공실 리스크를 피해 상가 대신 오피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주택 규제로 인해 비교적 대출이 자유로운 상업용 부동산으로 시선을 돌리는 투자층이 늘었다”며 “특히 통상 2년 주기로 계약을 갱신하는 오피스텔, 그리고 폐업으로 인해 공실이 자주 발생하는 상가와 달리 오피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임대기간이 비교적 길게 유지돼 선호도가 높다”고 전했다.


올해에도 마곡지구를 비롯해 주요 도심지역에서 오피스 분양이 이어진다.

마곡 MICE 복합단지 CP2블록 내 위치한 ‘르웨스트 웍스’는 1개동(101동), 지상 3층~지상 8층, 6개 층 규모로, 총 144실이 공급된다.

부산에서는 ‘BIFCⅡ’가 4월 공급될 예정이다. 부산 국제금융혁신도시 내에 지하 5층~지상 45층 연면적 14만6553㎡ 규모로,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지원시설이 함께 들어서며, 지식산업센터는 소규모 기업 입주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오는 4월에는 시흥에 은성산업㈜·은성건설㈜이 시공하는 복합업무시설 ‘시흥 씨앤펄 웰플렉스’가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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