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빅스텝 ‘충격파’…부동산 ‘영끌족’ 발등에 불떨어졌다

송이 승인 2022.07.13 14:25 | 최종 수정 2022.07.13 14:44 의견 0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영끌족’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입니다.

업계에선 국내 기준금리가 연내 추가 인상돼 연 2.50%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한은이 연말까지 추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이미 6%대 중반을 넘어선 시중은행의 대출금리 상단도 올해 말께 7%대를 넘어 8%에 근접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리인상 쇼크로 가뜩이나 침체된 부동산시장이 더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6월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907건으로 900건을 겨우 넘긴 수준입니다. 아직 신고기한이 남아있지만 지난해 6월의 4분의 1 수준입니다.

전문가들은 높은 이자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대출로 무리하게 집을 사는 의사결정이 어려운 만큼 거래침체가 이어지며 약세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주택 임대차 시장의 월세 가속화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금리인상으로 인해 전세대출이자 부담이 월세이율 보다 높은 경우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뿐 아니라 오피스텔이나 상가 등의 수익형 부동산 매매 시장에도 금리 인상은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월세 수익으로 대출 이자와 세금을 충당해야 하는데 금리 인상으로 상환할 이자 비용이 커지면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입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향후 연 5∼8%의 가계대출 금리를 지불하는 차주 비중이 전체의 50%를 넘게 되면 가계 경제와 부동산 시장이 상당한 압박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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