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매수급지수 19주 연속 하락…역대급 거래절벽

박준성 승인 2022.09.16 13:40 의견 0
은마아파트 전경 [사진=주택경제신문 DB]


가파른 금리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값 내림세가 가속화하는 가운데 매수 심리가 지속해서 위축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전날 공개한 7월 서울 아파트 실거래지수는 전월보다 3.14% 하락, 2008년 12월(-5.84%)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신고된 거래가로 추정한 8월 실거래가격 잠정 지수도 전월 대비 1.50%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집 사겠다’는 사람이 자취를 감추면서 매매수급지수도 하락세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0.2를 기록하며 19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가 100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권역별로 보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이 있는 동북권은 지난주 74.1에서 이번주 73.8로 떨어졌고, 마포·은평·서대문구 등의 서북권 매매수급지수는 74.9에서 74.5로 하락했다.

강남·서초·송파·강동구가 있는 동남권 매매수급지수는 87.4에서 85.9로, 양천·영등포·강서구가 있는 서남권은 86.6에서 86.2로 각각 떨어졌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 84.4에서 이번주 84.7로 소폭 올랐고, 전국은 86.5로 일주일 전보다 0.2포인트 내렸다.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시세보다 가격을 크게 낮춘 '급급매'만 겨우 팔리고 있다. 이날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641건으로 2006년 조사 이래 최저를 기록했고, 8월 거래량은 신고 마감이 2주 남은 가운데 521건에 그치고 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부동산 시장의 대부분 지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금리상승 랠리가 마무리될때까지는 관망세를 보이면서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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