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10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20주 연속 떨어져

박준성 승인 2022.10.13 16:04 의견 0

서울 아파트값이 10년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수도권과 전국 아파트값은 2012년 5월 시세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추가 금리 인상과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로 아파트 시장에 매수 문의가 실종되며 가격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둘째 주(10일 기준) 주간아파트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22% 하락해 2012년 8월 넷째 주(― 0.22%) 이후 10년 1개월여 만에 최대 낙폭을 나타냈다. 20주 연속 내림세다.

전국(―0.23%)과 수도권(―0.28%), 지방(―0.17%) 집값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12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에선 25개 자치구 중 노원구·도봉구(―0.40%)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은평구(―0.29%), 종로·서대문구(―0.28%), 성북구(―0.27%), 중구(―0.25%) 등도 전주 대비 하락 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와 강동구도 각각 0.31%, 0.22%씩 떨어지며 내림 폭이 커졌다.

인천과 경기도 0.37% 하락해 전주 대비 하락 폭이 확대됐다. 경기 수원시 영통구(―0.79%), 성남시 수정구(―0.70%)등에서 내림세가 두드러졌다. 인천에선 서구(―0.45%), 연수구(―0.43%), 중구(―0.40%) 등이 낙폭을 키웠다. 최근 조정대상지역 등 규제지역이 해제된 지방도 하락세가 가팔라졌다.

세종시 아파트값은 이번 주 0.45% 하락했고, 대구(―0.26%), 부산(―0.20%), 대전(―0.31%) 등 주요 지방 광역시 아파트값도 지난주보다 더 많이 떨어졌다.

전세 시장도 약세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25% 하락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도권과 지방 전셋값도 0.32%, 0.17%씩 하락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2% 떨어져 2019년 2월 셋째 주(-0.22%) 조사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추가 금리인상과 부동산 경기 하락 우려로 급매물 위주의 하락거래 발생하며 하락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전세시장의 경우 “임차인들의 갱신계약·월세·반전세 선호현상으로 전세매물의 가격 하향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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