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 25만가구 공급…작년 대비 38% 줄어

박준성 승인 2023.01.02 09:27 의견 0
[주택경제 신문]

올해 전국에서 약 25만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됐다. 계획 물량 기준으로 9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그러나 경기 둔화와 미분양 우려로 분양물량을 축소 계획하거나 아직 사업계획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는 건설사들이 상당수 있어 2023년 예정 물량이 실제 실적으로 연결될지는 미지수다.

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 303개 단지에서 총 25만8003가구를 분양한다. 예측 물량을 기준으로 2014년(20만5327가구) 이후 가장 적으며 지난해(41만6142가구)에 비해서는 38%나 줄어든 규모다.

지난해 실제 분양한 물량 30만4142가구보다도 15%나 줄었다.

올해 수도권에서는 11만6682가구(45.2%)를 분양할 예정이며 이 중 서울에서 2만7781가구(10.7%)를 분양한다.

서울에는 정비사업 물량이 많다. GS건설이 동대문구 휘경3구역을 재개발한 '휘경자이디센시아'가 1806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39~84㎡ 규모다.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을 재개발한 '래미안라그란데'에서도 3069가구가 공급된다. 삼성물산이 시공했으며 지하 5층~최고 27층, 39개동, 전용면적 전용 52~114㎡규모다.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을 재개발한 단지에서도 2083가구가 공급된다. 지하 4층~최고 25층, 28개동 규모로 현대건설이 시공한다. 앞서 대조1구역은 시공사와의 공사비 책정·분양가 산정 과정 등에서 갈등을 겪으며 착공이 1년 넘게 미뤄졌다.

이 외에도 서초구 방배6구역이 재건축을 통해 1097가구,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에서 1265가구, 송파구 신천동 '잠실진주'를 재건축한 단지에서 2678가구 등이 공급된다.

경기도에서는 7만521가구(27%)가 분양된다. 광명시에서는 '광명1R구역' 3585가구, '베르몬트로광명' 3344가구, '광명4구역'에서 1957가구, '광명5R구역재개발'에서 2878가구의 공급이 예정됐다.

안양시에서는 '안양뉴타운맨션삼호' 2723가구가, 성남시에서는 '성남중1구역' 1972가구가, 수원시에서는 '수원권선6구역'에서 2178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1만8380가구(7%)가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작년에 이어 검단 신도시 물량과 도시개발물량이 눈에 띈다. 검단에선 5971가구가 나온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을 통해서는 '시티오씨엘6단지' 1734가구, '시티오씨엘7단지' 1478가구 등이 공급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부산이 2만7661가구로 가장 많은 물량이 조사됐다. 이어 △대구 1만5435가구 △경남 1만4656가구 △충남 1만4442가구 △광주 1만2937가구 △충북 1만2771가구 △대전 1만686가구 등이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규제 완화에 따라 알짜입지, 가격 경쟁력이 있는 상품에 대해 청약 수요자들에 관심이 늘어날 수 있다"면서도 "수요자들이 선별 청약에 나서면서 입지 열위 및 공급과잉 지역은 미분양 적체 우려도 커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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