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규제완화 효과 발휘하나...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8개월 만에 반등

박준성 승인 2023.01.06 11:21 | 최종 수정 2023.01.06 11:22 의견 0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정책으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8개월 만에 반등했다.

6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4.1로 지난주(63.1)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5월 첫주(91.1) 이후 8개월(35주) 만에 처음이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을수록 시장에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지난해 5월 셋째주(94.1)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해 지난주 71.5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1.3포인트 오른 수치다.

정부가 지난달 2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 중과 폐지 또는 유예 방안과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방침을 공개하고, 지난 3일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를 모두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는 등 전방위 규제완화에 나서면서 매수심리가 일부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수가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매수세가 뚜렷이 살아났다고 보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전세수급지수도 모처럼 상승했다.

서울의 경우 지난주 60.4에서 이번주 61.2로 올라섰다. 지난해 6월(95.0) 이후 7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전문가들은 5일부터 서울 대부분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됨에 따라 매수심리가 다소 회복 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고 8%까지 치솟은 데다 상반기에도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본격적인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서울 아파트값도 39주만에 하락폭이 축소됐다.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2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67% 하락했다.

지난주 -0.74%에 비해 낙폭이 0.07%포인트 줄어든 것이면서 지난해 4월 첫주 조사 이후 9개월(39주) 만에 하락폭이 둔화한 것이다.

한국부동산원은 “매수 관망세가 길어지고 있으나 정부의 부동산 관련 규제 완화 예고 등으로 매수희망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중이지만 매도호가 하향조정세가 둔화되고, 매물철회 사례가 발생하면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전세시장에서도 하락폭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82% 떨어지면서 지난주(-0.92%)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수도권(-1.24%→-1.15%), 서울(-1.22%→-1.15%) 및 지방(-0.60%→-0.52%) 모두 하락폭이 작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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