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반기 분양물량 24% 급감...공급 절벽 집값 상승 도화선 되나

송이 승인 2024.06.22 12:34 의견 0
[주택경제신문]


하반기 서울 분양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24%나 줄어들 전망이다.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늘고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급 부족으로 인한 주택 가격 급등까지 우려된다.

집값 불안이 확산되는 걸 막기 위해선 공급부족을 해결할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분양물량은 12만가구가 예정됐다. 수도권 분량이 크게 줄면서 전체 분양 물량은 작년 하반기에 비해 13% 가량 감소할 전망이다.

특히, 집값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의 하반기 공급물량이 크게 감소한다. 서울의 하반기 공급 물량은 1만3999가구로, 작년 동기(1만8458가구) 대비 24% 감소할 전망이다.

수도권 물량은 6만7430가구로 작년 동기(8만1194가구)와 비교하면 17% 줄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분양 물량 부족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값을 더욱 밀어올릴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10% 에서 이번 주 0.15%로 확대됐다.

강남을 시작으로 성동, 용산, 마포 등 중심지에서는 한 달 새 수억 원씩 오르며 신고가를 찍는 단지가 늘고 있다.

집값 불안이 극심했던 2021년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앞으로 수년간 주택공급이 늘어날 요인도 부족하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인허가는 예년 평균(2017~2021년) 54만가구 보다 30% 줄어든 38만가구 수준이고, 착공도 35만가구로 예년 평균에 비하면 27% 감소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급 부족으로 집값이 크게 오를지 염려하는 분위기다. 만약 공급부족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집값 폭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공급감소로 전세가격도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며 "1년 넘게 지속된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을 더욱 끌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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