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 금리 3년만에 2%대로...강남발 집값 상승세 외곽으로 확산되나
박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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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4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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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최근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4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하단이 속속 2%대까지 내려앉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21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은행채 5년물 기준)는 연 2.940∼5.445% 수준이다.
주담대 금리 하단이 2%대로 떨어진 것은 약 3년만이다.
일각에선 금리 인하가 가계부채와 부동산 불씨를 되살릴 위험이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특히, 최근 주택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대출 수요가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5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이날 기준 4757건을 기록, 3달 연속 4000건을 돌파했다.
5월 거래건수는 한 달의 신고 기한을 고려하면 6월말 집계가 만료되는 시점에는 5000건 넘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5000건을 넘어서면 2021년 1월 5952건 이후 처음이다.
5월 평균 매매가는 11억7700만원으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서울을 중심으로 이같은 부동산 시장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금리 인하, 공급 부족 등 집값 상승 압박 요인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저출생 대책으로 내놓은 신생아 특례대출 소득요건이 2억5000만원까지 늘어나는 점을 감안하면 강남발 집값 상승세가 서울 외곽 중저가 주택 수요까지 자극할 것으란 분석도 나온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 아파트 5000건이면 평년 수준을 회복한 것"이라며 "강남 집값 상승세가 외곽으로 이어지는 키맞추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금리가 내리더라도 대세 상승보다는 핵심 지역 위주로 가격이 뛰는 양극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대출금리가 낮아져도 대출 한도가 줄어드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내달 시행되는 만큼 전국적으로 상승세가 나타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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