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가격·분양 3대 지표 모두 서울·지방 간 양극화 커져

송이 승인 2024.07.05 12:18 의견 0
[주택경제신문 DB]

거래와 가격, 분양 모두 서울과 지방 간 양극화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주택시장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건수는 올해 1월 2612건에서 5월에는 4978건으로 급증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거래절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남의 경우 1월 1170건에서 5월 1273건, 경남은 1월 2563건에서 5월 2652건으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아파트값 격차도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7월 첫째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은 0.20% 상승으로 전주(0.18%)에 이어 상승세가 더 커졌다.

1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상승폭은 지난 2021년 9월 셋째 주(0.20%) 이후 145주 만에 가장 컸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 전반적으로 가격 상승 기대감으로 매수심리가 회복하면서 선호 단지뿐만 아니라 인근에 있는 단지들에서도 상승 거래가 발생하고 있다”며 “호가도 계속 높아지는 등 상승 폭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반면, 지방은 여전히 마이너스변동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방은 -0.04%로 전주(-0.05%)보다 하락폭이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다.

분양시장도 마찬가지다. 부동산인포가 분석한 결과 상반기 서울 분양시장은 688가구 모집에 1순위 통장 7만2000여건이 몰리며 평균 105.8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부산, 대구 개전, 광주 등 지방의 상반기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6대 1로 지난해(4.22대 1) 보다 낮아졌다.

이 같은 분위기는 하반기 첫 분양에서도 마찬가지다. 7월 2일 1순위 청약에 나선 서울 마포구 ‘마포 자이 힐스테이트 라첼스’는 250가구 모집에 총 4만988명이 접수해 16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강북에서 3.3㎡당 분양가가 처음 5000만원을 넘은 단지였지만 세자릿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시장의 관심이 쏠렸다.

반면 같은날 지방에서 분양된 단지들은 미달이 속출했다. 강원 홍천 ‘대상 웰라움 홍천’은 190가구 모집에 155개의 통장이, 울산 울주군 ‘온양발리 한양립스 더퍼스트(조합원 취소분)’는 83가구 모집에 단 1개의 통장이 접수되는 데 그쳤다.

정부는 지방 부동산 미분양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월 지방 미분양 주택 구입시 주택 수에서 제외했고, 3월에는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 도입 및 취득세 중과 배제 등의 대책까지 꺼내들었으나 대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서울로 수요가 집중되고 지방은 미분양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계속되는 상황"이라며 "실효성 있는 적극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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