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3구 아파트 청약 열풍… 경쟁률 221대 1, 연말까지 남은 분양 단지는?

송이 승인 2024.09.20 14:36 의견 0

잠실 래미안아이파크 투시도. (사진=삼성물산·HDC현대산업개발 제공)


올해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에서 분양된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221대 1을 기록하며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2024년 1월부터 8월까지 강남 3구에서 분양된 4개 단지, 총 980가구에 21만6,987명이 청약을 신청했다.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21.42대 1로, 서울 내 다른 지역의 평균 경쟁률인 63.7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업계에서는 강남 3구의 높은 청약 경쟁률에 대해 분양가상한제 적용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가 공급된 점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의 경우 시세보다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되면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대거 청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격 차이로 인해 '로또 아파트'라는 인식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올해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된 '래미안 원펜타스' 아파트는 전용 84㎡형이 20억 원대 초반에 분양되었으나, 인근 단지 매매가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어서 1순위 청약 경쟁률이 527.44대 1에 이르렀다.

또한, 지난 2월 서초구에서 분양된 '메이플자이' 아파트 전용 59㎡형은 분양가가 17억 원대로, 인근 단지보다 10억 원 이상 저렴하게 공급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강남권 아파트의 인기는 연말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삼성물산과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다음 달 송파구 신천동에서 '잠실 래미안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잠실 진주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총 2,678가구 중 589가구가 일반분양으로 나온다.

또한, 삼성물산은 서초구 방배동에서 '래미안 원페를라'를, 현대건설은 강남구 대치동에서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를 연내 분양할 예정이다.

업계는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 강남권 아파트에 대한 높은 수요가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강남 3구의 경우 분양가상한제로 인해 시세 차익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청약 경쟁이 치열하다"며, "올해 남은 기간 동안에도 강남권의 분양 시장은 높은 경쟁률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주택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