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선도지구’ 오늘부터 접수...분당, 집값 폭등
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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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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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의 대출 규제 강화가 본격화되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도, 1기 신도시 재건축 추진 단지들은 기대감이 높아지며 집값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1기 신도시 중에서도 사업성이 가장 뛰어나다고 평가받는 성남 분당 지역은 신고가가 속출하며 집값 상승폭이 두드러진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성남, 고양, 안양, 군포, 부천시 등 5개 지자체는 23일부터 27일까지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공모 접수를 시작했다.
오는 11월에는 분당에서 8,000채, 일산에서 6,000채 등 총 2만6,000채 이상의 재건축 대상 단지가 선정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재건축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특히 분당 지역은 다른 신도시보다 집값이 높고 용적률이 낮아 사업성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분당은 재건축 추진을 앞두고 경쟁이 치열한데, 특히 주민 동의율 90% 이상을 확보한 단지들이 속출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이달 들어 분당에서만 40건 이상의 신고가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대출 규제 강화로 서울과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집값 상승세가 둔화된 것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대출 압박 속에서도 분당은 재건축 기대감에 따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하지만 1기 신도시가 모두 같은 흐름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분당과는 달리 산본, 부천 중동 등 다른 신도시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시세와 조합원 분담금 문제 등으로 사업 정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분당과 비교해 재건축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으며 집값 상승폭이 크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지역의 경우, 재건축이 진행되더라도 분당처럼 활발한 신고가 행진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결국, 1기 신도시 재건축 시장은 지역별로 명확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분당은 재건축 선도지구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기대감이 집값에 반영되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른 신도시들은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면서 시장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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