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가율이 뭐길래... 대형 건설사 3분기에도 실적 부진 예상

송이 승인 2024.09.28 16:27 의견 0
분당신도시 일대 모습. [네이버 지도]


대형 건설사들이 원가율 관리에 실패하면서 올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0조 8,000억 원, 영업이익은 3.0% 줄어든 8,048억 원으로 전망됐다.

현대건설의 경우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8조 1,889억 원이 예상되지만, 영업이익은 1,70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0.1% 감소할 것으로 추산됐다.

대우건설 또한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조 5,340억 원과 1,2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3%, 33.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하게 전망되는 이유는 원가율 상승 때문이다.

원가율은 매출액 대비 원가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며, 최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율 관리가 어려워졌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주요 중견 건설사 10곳의 평균 원가율은 2021년 87.4%에서 올해 상반기 94.3%로 높아졌다. 원가율 상승의 주요 원인은 원자재 가격 급등이다.

시멘트와 같은 주요 건설 자재의 가격은 지난해 말 기준 88%나 올랐으며,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건설공사비지수에 따르면 올해 7월 지수는 130.10으로, 2020년 1월 99.86과 비교해 30.2%나 상승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의 지속적인 상승이 대형 건설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며 "원가율을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향후 실적의 향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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