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가구이상 대단지 입주물량 10만가구 밑…12년만에 최저

신동훈 승인 2024.10.04 15:19 의견 0
[주택경제신문 DB]

내년에는 1000가구 이상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 물량이 크게 감소할 전망이다.

4일 부동산R114의 4일 발표에 따르면, 내년 전국적으로 1000가구 이상 규모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은 총 9만8041가구로, 올해의 15만8,014가구보다 37.5% 줄어들 예정이다.

대단지 입주 물량이 10만가구 아래로 내려가는 것은 2013년 이후 12년 만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의 입주 물량이 올해 5만4341가구에서 내년 2만6440가구로 반토막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광주와 세종은 내년에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입주 물량이 아예 없을 것으로 보이며, 울산과 제주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입주 물량이 전무한 상황이다.

대구는 79.3%, 부산은 67.4%, 경북은 61.1%, 충남은 58.0%, 충북은 42.3%씩 입주 물량이 감소할 전망이다.

반면, 전남은 올해 1314가구에서 내년에는 2781가구로 111.6%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전북도 61.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역시 올해 1만6721가구에서 내년 1만8722가구로 12.0% 늘어날 예정이다.

이러한 입주 물량 감소는 대단지 아파트의 인기를 더욱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대단지 아파트가 제공하는 다양한 혜택 덕분에 앞으로 더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측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대단지는 관리비 절감 효과가 크고, 단지 내 다양한 부대시설로 생활 편의성이 뛰어나다"며 "규모가 클수록 지역 내 상징적인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김광석 리얼하우스 대표는 “대규모 단지는 거주 만족도가 높아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이에 따라 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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