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


유병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사장이 취임 2년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HUG가 2년 연속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D등급을 받아 기관장 해임 건의 대상에 오른 데 따른 자진 사퇴로 풀이된다.

24일 국토교통부와 HUG에 따르면, 유 사장은 전날 국토부에 사의를 전달했다. 임기는 약 1년이 남은 상태였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 20일 발표한 ‘2024년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HUG에 대해 2년 연속 D등급(미흡)을 부여하고, 기관장 해임을 건의한 바 있다.

정부는 공공기관이 E등급을 받거나 2년 연속 D등급을 받을 경우 기관장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올해 해임 건의가 이뤄진 기관은 HUG가 유일하다.

HUG는 최근 3년 연속 순손실을 기록 중이며,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 급증이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지난해 HUG의 순손실은 2조5198억원으로 집계됐으며, 같은 해 전세 보증금 반환보증 사고액은 4조4896억원에 달했다.

유 사장은 2023년 6월 HUG 사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