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전 11시 30분 인천 검단신도시 ‘우미린 더퍼스트’와 ‘한신더휴’ 모델하우스 앞에는 각각 50여명 정도의 대기줄이 형성돼 있었다.
지난해 첫 분양 단지인 호반베르디움의 열기에 비해서는 다소 가라앉은 모습이었다.
이들 아파트는 9·13 대책에 따라 작년 12월 11일부터 전매 제한이 3년으로 늘어난데 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로또 아파트를 제외하고 열기가 식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방문객들은 인천에 거주하는 내집을 마련 무주택자 수요자가 많았으며, 두 단지 모두 살펴보면서 입지와 분양가, 내부 구조 등을 묻고 꼼꼼히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또 검단신도시 인근에 위치한 계양구가 3기 신도시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이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았다.
◆ 입지는 우미린 더퍼스트…역세권·편의시설 ‘우위’
입지에서는 우미린 더퍼스트가 한신더휴 보다 우위에 있었다. 검단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좋은 입지로 꼽힌다.
AB15-1블록에 들어서는 우미린 퍼스트는 지하2층~지상29층, 13개 동, 전용면적 74·84㎡, 총 1268가구로 구성된다.
이 단지는 생활편의시설이 집중되는 중심상업시설지구가 가깝고 단지 바로 앞에 2024년 개통 예정인 인천 1호선 검단연장선이 들어온다. 연장선은 계양역에서 검단신도시까지 6.9km 구간이 연장되고 정거장 3개를 추가로 건설예정이다. 단지 옆으로는 초·중·고등학교가 신설돼 걸어서 안전한 통학할 수 있다.
AB6블록에 들어서는 한신더휴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8층, 9개동, 전용면적 74~84㎡ 총 936가구 규모다.
신설역과는 다소 떨어져 있지만 인근에 근린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풍부한 녹지·수변공간이 갖춰질 전망이다. 또 도보 거리에 초·중·고교 부지도 마련돼 있다.
◆한신더휴 분양가 3.3㎡당 평균 1189만원…우리린보다 3.3㎡당 19만원 저렴
분양가는 한신더휴가 우미린에 비해 경쟁력을 갖췄다. 입지적으로 열세인 만큼 분양가를 낮춘 것으로 보인다.
한신더휴 분양가는 3.3㎡당 평균 1189만원에 책정됐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74㎡A 3억960만~3억5260만원 ▲74㎡B 3억500만~3억4800만원 ▲84㎡A 3억7320만~3억9320만원 ▲84㎡B 3억3950만~3억8750만원이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은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발코니 확장비용은 주택형에 따라 1130만~1320만원이다.
우미린 분양가는 3.3㎡당 평균 1208만원이다. 주택형별로는 ▲74㎡A 3억2810만~3억7200만원 ▲74㎡B 3억1260만~3억5530만원 ▲84㎡A 3억6760만~4억1680만원 ▲84㎡A·B 3억6760만~4억1680만원이다.
계약금 1차 1000만원 정액제와 중도금 이자후불제가 적용되며, 발코니 비용은 1160만~1380만원이다.
두 단지는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청약 일정은 두 단지 모두 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0일 1순위, 11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는 우미린이 17일, 한신더휴는 18일이다.
◆ 검단신도시 전매강화와 3기신도시로 ‘적신호’
검단신도시는 인천 서구 당하·마전·불로·원당동 일대 1118만1000㎡를 개발하는 마지막 2기 신도시다. 판교·동탄·위례 등 2기 신도시 개발은 이미 대부분 진행돼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지만 검단신도시는 택지개발지구로 지정된 이후 11년만인 지난해 10월처음으로 분양에 돌입했다.
검단신도시는 2023년까지 3단계로 나눠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인구 18만명, 7만5000여 가구 규모의 신도시로 완성된다.
지난해 10월 검단의 마수걸이 분양주자였던 호반건설의 ’검단신도시 호반베르디움‘(1168가구)은 평균 6.2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약 4일 만에 완판됐다. 작년 11월 중순 분양한 검단 금호어울림센트럴도 최근 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유승종합건설이 공급한 ‘유승한내들 에듀파크’는 미계약 잔여가구를 선착순 분양에도 완판에 성공하지 못했다.
우미린 더퍼스트와 한신더휴는 앞서 분양한 단지들 보다 전매제한 기간이 2년 더 늘어난 3년이다. 이에 따라 투자 수요 상당수가 접근하기 어려워졌다.
3기 신도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지적으로 놓고 보면 계양지구의 서울 접근성이 검단신도시보다 더 우수하다. 지역 내에서 수요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여기에 ‘검단 푸르지오’(1550가구), ‘검단 1ㆍ2차 대방노블랜드’(2698가구) 등의 분양이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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