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월 전국적으로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가운데, 건설사들의 차별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해 분양 시장이 단지별 청약 경쟁률 편차가 크고, 양극화가 심화되자 지역 랜드마크를 표방한 마케팅을 시행하며 수요자들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18일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17일 기준 올해 5~6월 전국에서 분양했거나 분양 예정인 물량은 총 9만1,376가구(임대 제외)로 지난 2000년 이후 동기간 최대 물량이 예정돼 있다. 이는 전년동기(‘20년 5월~’20년 6월) 6만1,778가구가 분양한 것보다 약 47.91% 많은 물량이다.
이처럼 역대 최대 물량이 쏟아지면서 ‘최초, 최고, 최대’ 마케팅을 내세운 단지들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지역 내 최초의 마수걸이 아파트, 최고층,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단지들은 희소성이 높고, 상징적이어서 수요자들에게 각인되기가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러한 마케팅 전략은 분양 시장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예컨대 지난해 12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남천역 더퍼스트’는 10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만824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58.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수영구 최초의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공급되는 점이 부각되며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또 올해 2월 경기도 가평에서 청약을 받은 ‘가평자이’는 365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176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11.44대 1로 가평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는 가평 내 최고층, 최대 규모라는 점을 내세우며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등의 희소한 장점을 내세워 차별화를 강조한 아파트들은 추후 지역을 대표하는 대장주 단지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례로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경기도 고양시 대장주 아파트인 ‘킨텍스 꿈에그린(‘19년 2월 입주)’는 분양 당시 일산신도시 내 최고층, 최대 규모의 브랜드 아파트로 공급됐다. 현재(11일 기준)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3,875만원으로 고양시 평균 매매가 1,514만원 대비 약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또 전북 군산시 대장주 아파트인 ‘군산 디오션시티 푸르지오(‘18년 3월 입주)’는 분양 당시 디오션시티에 최초로 공급되는 아파트로 이목을 끌었다. 현재 단지의 3.3㎡당 평균 매매가는 1,349만원으로 군산시 평균 매매가 554만원 대비 2배 이상 높게 형성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경우 수요자들에게 장점이 쉽게 각인돼 홍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여기에 상징성, 희소성까지 갖추며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해 분양 시장에서 이러한 마케팅을 적용한 단지를 눈 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최초, 최고, 최대 단지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들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6월 전라북도 익산시 마동 일원에 ‘힐스테이트 익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59~126㎡ 총 454세대로 구성된다. 전북 익산에 들어서는 첫 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는 만큼 우수한 상품과 입지를 누릴 수 있다. 남측향 위주로 단지가 배치됐으며, 대부분 세대가 4Bay 판상형 구조로 설계돼 통풍 및 환기가 용이하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이 적용되며, 전용면적 84㎡(일부 세대 제외)에는 안방 드레스룸, 현관 팬트리, 알파룸 등이 적용돼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현대건설만의 특화 설계인 ‘H 클린현관’, 빌트인클리너 등 클린 청정 옵션(유상)이 적용돼 쾌적한 실내 환경도 누릴 수 있다.
삼성물산은 6월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인 ‘래미안 포레스티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총 3개 단지로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6개동, 전용면적 39~147㎡, 총 4,043가구 규모로 이중 전용면적 49~132㎡, 2,33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단지는 동래구 최대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금강공원 산책로와 연계된 래미안 둘레길이 마련되며, 단지별로 조성되는 커뮤니티센터에는 피트니스, 실내골프연습장, 사우나, 수영장(2단지) 및 게스트하우스, 시니어클럽, 어린이집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온천장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혜림건설은 5월 강원도 춘천시 동내면 학곡리 일원에 ‘학곡지구 모아엘가 그랑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7개 동, 전용면적 84∼100㎡ 총 762가구로 조성된다. 학곡지구에 분양하는 첫 번째 단지로 학곡지구는 학곡리 일대 32만1,851㎡에 3,0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전 세대 남향 위주의 배치를 통해 채광성과 통풍성이 뛰어나며, 실내에는 드레스룸, 팬트리, 수납공간이 배치돼 있으며 춘천에서는 최초로 세대별 개인창고까지 제공된다.
금호건설은 경기도 포천시 군내면 구읍리 일원에 ‘포천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6개동, 전용면적 84㎡ 총 579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단지는 포천시 최고층 아파트로 조성된다. 판상형 4Bay 특화설계를 적용해 채광 및 환기가 우수하며, 알파룸 및 드레스룸 설치로 수납공간을 강화했다. 여기에 침실2, 3에 가변형 벽체를 설치해 입주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공간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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